간첩 증거조작 사건 경질된 서천호 후임…‘국정원 쇄신’ 주목

▲ 국가정보원 2차장에 내정된 김수민 전 인천지검장.     ©중앙뉴스
[중앙뉴스=김영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공석인 국가정보원 2차장에 김수민(61) 전 인천지검장을 내정했다.

부산 태생인 김 내정자는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사시 22회 출신으로 법무부 공보관과 서울 중앙지검 1차장, 법무부 보호국장, 서울 서부지검장, 부산지검장, 인천지검장 등 검찰내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뒤 법무법인 영진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는 공직을 떠난 이후 2009년 9월부터 영진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인 법조인으로 형사와 공안, 외사 등 형사사법분야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탈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주변 신망이 두텁고 조직 관리 능력도 뛰어나다는 사실이 발탁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김 내정자의 정식 임명 시기에 대해 “재가는 오늘이나 내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2차장은 국내 정보수집 및 분석, 대북·대테러·방첩 등 대공수사 업무를 지휘하는 자리다.

이번 정부 출범후 경찰 출신인 서천호씨가 이 자리를 맡아왔으나 정국에 큰 파장을 일으킨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으로 지난달 14일 사실상 경질조치가 이뤄진 뒤 그동안 공석이었다.

특히 김 내정자는 서울서부지검장 재직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를 둘러싼 비리 의혹과 고소·고발 사건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중소 로펌 대표로 활동하면서 최근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6.4지방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장을 맡아왔다.
 
김수민 내정자 프로필 ▲부산(사시 22회) ▲경기고·성균관대 법대 ▲부산지검 검사 ▲법무부 공보관 ▲대검 공안4과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검 형사5부장 ▲포항지청장 ▲서울중앙지검 1·2차장 ▲법무부 보호국장 ▲서울서부지검장 ▲부산지검장 ▲인천지검장 ▲법무법인 영진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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