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이래 첫 경기대회… 김여정·최룡해도 관람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전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김영욱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서부지구 작전비행장에서 진행된 이번 경기대회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군 창군 이래 처음 열렸으며,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4’라는 명칭도 김 제1위원장이 직접 달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김영철 총참모부 정찰총국장,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박정천 포병사령관, 장동운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부 정치위원이 수행했다.

또 김기남·최룡해 당 비서,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책임일꾼(간부)들, 항공 및 반항공군의 모범 전투비행사들이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목적은 “비행지휘성원들의 가슴 속에 비행훈련을 강화할 데 대한 당의 사상과 요구를 다시금 깊이 심어주고 그들이 ‘나를 따라 앞으로!’의 구호를 부르며 비행사들의 앞장에서 훈련을 진행함으로써 항공군 안에 백두산 훈련열풍이 용암처럼 끓어 번지게 하자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행사들의 기술기능 수준이 아무리 높고 비행기의 전투동원준비가 잘 갖춰졌어도 지휘성원들이 준비되지 못하면 맡겨진 작전전투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없다”라며 “항공군이 적들과의 싸움에서 최고사령부의 작전적 구상과 의도를 어떻게 실현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비행지휘성원들에게 달려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는 부총참모장인 오금철 공군 상장 등이 참가해 비행술을 겨뤘고, 김 제1위원장은 우승자들에게 직접 시상하고 비행지휘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제1위원장은 오전 경기 후 항공 및 반항공군이 마련한 야전식사에도 초대됐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시상식 발언에서 “미제와 괴뢰역적패당의 광란적인 반공화국 대결소동으로 나라의 정세가 전쟁 접경으로 급격히 치닫고 있는 때”에 비행부대 지휘관을 모두 불러 대회를 연 것은 김 제1위원장만이 내릴 수 있는 “대용단이자 무비의 담력과 배짱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대회 폐막 후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해 그가 이번 대회에도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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