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추운 곳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을 종종 쓰기도 한다. 이는 차가운 기운이 안면신경 주변의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쳐 입가에 마비가 발생한 것을 뜻하는 말로, 한성(寒性) 안면마비라고 불린다.

반면 최근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발생하는 열성(熱性) 안면마비의 발생 비율도 높은 편이다. 스트레스와 과로는 현대사회의 만연해 있어 이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어 안면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과로는 우리 몸의 열과 압력을 높여 면역력과 체온조절능력이 저하되게 만들고, 이 열과 압력에 안면신경의 수초가 타버리듯 손상되어 빠르게 마비가 진행된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는 안면마비에는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열성(熱性) 안면마비에는 열과 압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음식과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매운 음식 섭취와 야식 및 과식은 소화기를 정체시키고 열과 압력을 발생시켜 순환을 막으므로 가급적이면 주의해야 한다.

사우나와 같이 뜨거운 열이 가득한 곳에는 가지 않아야 하며, 고주파와 핫팩 등을 이용해 마사지 하는 또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안면마비는 치료기간 중 생활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항목이므로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술, 담배 등을 멀리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힐링한의원 서향연 원장은 “안면마비는 질환의 특성상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며 후유증 예방에 좋으므로 한약치료와 침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발생하는 열성(熱性)안면마비는 열이 오른 가슴과 얼굴을 식혀주고 신경을 재생시키는 황금, 황련, 형개, 박하 등의 청열소통 한약재와 청열약침 그리고 시원한 거즈재생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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