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지현 기자]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는 한류를 선도하는 배우들이 대다수 소속돼 있는 국내 연예계 유일의 연기자 매니저협회다. 가수 매니지먼트사들이 중심이 된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함께 국내 연예계 양대 주요 단체다.

▲ 문근영·지성 등, 나무액터스 배우들     © 나무액터스




나무액터스, 판타지오, 키이스트, IHQ 등 일반인도 익히 아는 굴지의 매니지먼트사 204개(2013년 8월 현재)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으며, 이들이 관리하는 배우는 1천100여 명에 달한다.

연매협은 2005년 이른바 '연예계 X파일' 사건 이후 결성됐다.

'연예계 X파일'이란 대형 광고기획사 제일기획이 리서치사에 의뢰해 만든 연예인평가 문서로, 유명 연예인 99명의 활동현황을 비롯해 악성 루머까지 여과 없이 실려 있다. 이 문서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확대 재생산, 무차별 유포되면서 상당한 파장을 낳았다. 이에 문서에 거론된 일부 연예인들이 제일기획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의 고소는 4개월 뒤 제일기획이 연예·대중문화 발전 기금 조성 등의 약속을 내걸면서 취하됐는데, 이때 제일기획이 '보상금' 명목으로 매니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X파일 비상대책위원회'에 내놓은 돈이 13억 원이다. 연매협은 바로 이 돈을 종자로 삼아 탄생했다. 연예계 발전과 연기자들의 권익을 위해 매니지먼트사들이 뭉쳐보자는 취지로 협회를 만든 것이다.

이후 2007년 5월 사단법인으로 재출범, 표준 출연계약서·표준 전속계약서 개정 의견 논의를 비롯해 드라마·영화 출연료 미지급 대응 업무와 매니지먼트사-연예인 간 전속계약 분쟁 조정, 초상권·성명권 소송 진행 등의 일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회비 없이 운영됐지만 이렇다 할 수익 사업이 없다보니 종자돈은 이내 고갈됐고, 이에 회원사의 규모에 따라 10만 원에서 100만 원 규모의 연회비를 받기 시작했다.

2007년 44개로 출발한 연매협은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3년 8월 현재 회원사가 204개로 늘어났다. 이들 회사가 관리하는 연기자는 1천100여 명에 달한다.
연매협 관계자는 13일 "홈페이지가 업데이트 되지 않은 것"이라며 "회원사가 300개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몇년 전부터 수익 사업에 눈을 돌린 연매협은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연기자네트워크(APAN)와 대전드라마페스티벌, 진주드라마페스티벌, 멘토링 캠프 등을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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