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1시 45분께 감자기 하천이 불어난 물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원천리천 산책로를 지나던 박모(28)씨는 최근 세월호 참사로 놀란 가슴을 다시 한번 쓸어내렸다.

소방당국이 바로 10여분 뒤 현장에 도착했을땐 서서히 물의 양이 줄기 시작, 하천은 금방 안정된 상태를 되찾았다.

같은 시각 소방당국은 하류 쪽으로 떠내려 온 성인 남성 한 명을 구조했다. 이 남성은 다친 곳이 없어 곧바로 귀가했다.

그 이후 추가 구조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불어난 물에 쓸려간 것으로 알려진 주민 몇몇도 이내 하천이 잠잠해지면서 스스로 걸어나온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지만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한편 사고 지역의 제방과 배수시설을 관리하는 경기도시공사는 오전 11시 20분부터 약 30분 가량 원천저수지에서 9만여t이 방류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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