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처, 총리실 산하에 둘만한 이유 있다"

▲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중앙뉴스
[중앙뉴스=김영욱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20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내각은 지금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각료들 모두 자리에 연연할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에서 "현 내각 모두 사표를 내고 신임을 묻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는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다만 "지금은 수습에 전념하도록 지원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개편 요구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 이야기할 입장에 있지 못하다"면서 언급을 피했다.

그는 과감한 인적 쇄신에 대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걸고 쇄신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앞으로 기필코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남은 세월호 실종자 17명에 대해 "최후의 한 사람까지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지금 현장에서 잠수사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를 청와대에 둬야 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지적에는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실 산하에 두는 게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어제 대통령이 밝혔지만 예산 사전협의권 등 예산상 권한을 주면 실질적 효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 신뢰회복에 대해 "이번 기회에 과거 잘못된 적폐를 철저히 수사해 처벌함으로써 모든 것을 한번 뒤집어 바꾸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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