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여론조사… 경기에선 남경필 vs 김진표 접전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왼쪽)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중앙뉴스
[김영욱 기자] 6·4 지방선거를 2주 앞두고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이 15%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BS-MBC-SBS 지상파 3사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1.0%로 35.4%를 얻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15.6%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텃밭이던 강남 4구에서도 박 후보의 지지율이 46.6%로 39.4%인 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사 여론조사 결과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표 후보가 35.7%로 34.8%를 얻은 남경필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표 후보가 남경필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여러 여론조사에서 남 후보가 김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사이에 김 후보가 남 후보를 바짝 추격했고 결국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게 됐다.

한편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영남중심으로 6곳, 새정치연합이 5곳이 각각 우세하고 6곳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지상파 3사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부산을 제외한 영남지역 4곳과 대전·제주 등 6곳에서 우세했고, 새정치연합은 서울과 인천·충남·전남과 전북 5곳에서 경쟁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장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31.8%,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가 42.1%로 송 후보가 유 후보를 10.3%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권영진 후보(41.3%), 울산은 김기현 후보(52.7%), 경북은 권영진 후보(62.4%) 경남은 홍준표 후보(51.4%) 등 새누리당 후보가 상대후보를 크게 앞섰다.

부산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39.6%,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34.2%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호남에서는 전북의 송하진 후보(57.9%) 전남의 이낙연 후보(59.1%) 등 새정치연합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전략공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광주는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가 21.2%로 무소속의 강운태 후보(25.7%)에 뒤졌고, 또 다른 무소속 후보인 이용섭 후보는 18.0%를 기록했다.

朴대통령 국정지지도, 세월호 참사전 견줘 급락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최근 한달새 급락해 연초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한 응답이 전체 56.8%로 '잘못한다'고 대답한 38%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런 수치는 세월호 참사 전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지난달 15일 실시된 KBS 여론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68.5%에 달했지만 한달 새 12.1% 포인트나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78.1% 등 영남권에서는 6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충청권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대부분 50%대에 그쳤고, 호남 지역에서는 30%대 지지에 머물렀다.

정당 지지도는 여야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새누리당 지지도는 3.6%포인트 하락해 46.8%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도 지지율이 1.7% 포인트 떨어진 27.4%를 기록했다. 반면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21.1%에 달해 정치불신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MBC-SBS 지상파 3사가 TNS를 포함한 여론조사기관 3곳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만4천2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지역별로 10.4~13.5%이며 허용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3.5%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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