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지현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 46일째인 3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30일 오후 수색 작업이던 민간잠수사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모든 수색 작업을 중단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앞서 30일 오후 2시 20분께 세월호 4층 선미 다인실의 창문 절단작업 중이던 민간잠수사 이 모(44) 씨가 충격음과 신음 소리를 낸 뒤 숨졌다.
▲ 세월호 수색

동료 잠수사에 의해 수면 위로 끌어 올려진 이 씨는 입 안에 피를 머금은 채 코와 눈에 출혈이 있었으며,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 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9일부터 진행하던 4층 선미 다인실에 대한 창문 절단 작업을 모두 중단했다. 절단작업과 함께 진행 중이던 4층 선수에 대한 실종자 수색 작업도 일시 중단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숨진 이 씨는 오후 1시 50분꼐 선미 외판 절단을 위해 입수했으며, 작업이 끝나가고 있던 시점에 충격음과 함께 이상이 생겼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일부 수중 수색 전문가들은 수중에서 기포 발생이나 긴 잠수시간 또는 원활하지 않은 산소 공급 등으로 인해 잠수사가 패닉을 일으킬 만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 잠수사가 숨진 것은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이며, 현재까지 70여 명의 잠수사들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31일 진상조사 촉구 서명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는 여전히 16명이며, 사망자는 28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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