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오는 9월부터 건강한 고객이 보험 가입 시 손쉽게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건강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별 약관의 운영 실태를 조사해보니 가입 실적이 저조해 건강 진단 절차 간소화와 가입자 안내 강화를 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15개 생명보험사의 건강 특약 적용 대상은 134개 보험 상품에 1천546만건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78만건만 가입된 상태다.

건강 특약은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 대상이다. 건강 상태 판별을 위해 검사를 해 문제가 없으면 남성은 평균 8.2%, 여성은 2.6%의 보험료를 깎아주고 있다.

금감원은 건강 특약 절차가 번거롭다는 지적에 따라 병원 검진을 위탁 간호사 등에 의한 방문 검진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최근 6개월 이내 건강검진 결과 또는 다른 보험사 건강검진 결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검진 신청과 보험 청약이 일괄 처리될 수 있도록 절차를 통합하고 인터넷을 통해 건강검진 신청서 등을 발급할 수 있도록 바꾸기로 했다.

보험 가입 설계서에 건강 상태에 따른 보험료를 비교 안내하도록 하기로 했다. 보험 가입자는 보험설계사로부터 건강 특약의 주요 내용에 대해 들었는지가 점검되며, 보험사는 해피콜을 통해 건강 특약의 가입자 안내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건강 특약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을 반영해 적용 기준을 약관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시행 준비 기간을 고려해 9월부터 건강 특약 관련 개선이 이뤄진다"면서 "개선 사항에 대해선 회사별 이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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