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6·25전쟁 64주년을 맞은 25일 전국 곳곳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함께 여는 한반도 통일시대'라는 주제로 기념식이 진행됐다.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국내·외 6·25 참전용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시민, 학생, 장병 등 4천여 명이 참석했다. 태극기와 유엔기 게양식, 영상물 상영, 기념사, 특별공연 등이 이어졌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내·외 참전용사 예우와 관련, "오늘의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고귀한 헌신 위에 이룩됐다"며 "여러분의 나라 사랑 정신을 받들고 그 숭고한 희생이 영광된 역사가 돼 자자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특히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우셨음에도 국가유공자로 예우받지 못한 분들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공헌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달서구 문화예술회관과 안동탈춤공연장에서 각각 기념식을 열어 6·25전쟁 교훈을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문화광장에선 6·25 참전 유공자, 상이군경, 전몰군경 유족회, 무공수훈자회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렸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기념사에서 "비참한 전쟁을 피와 땀으로 겪어낸 도내 8천200여 명의 참전 유공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존경과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순국선열과 참전 유공자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받들어 행복과 희망이 넘치는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에선 육군 5군단 특공연대의 특공무술 시범공연과 철원군 소년소녀 합창단의 군가메들리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밖에 대전·세종·충남·충북·전북·울산·인천 등에서도 자유수호를 위해 헌신한 참전 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시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각종 행사가 참전유공자 등 수 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각 진행됐다.

특히 세종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선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6·25 전쟁 사진 및 전투장비 전시회와 서바이벌 총쏘기 체험 등이 마련돼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나라를 위해 위국헌신한 분들이 존경받고 유가족들이 자긍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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