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ihabara Electric Town일본 동경, ‘아키하바라 전자상가’ 모습에서 배운다

침체된 ‘용산전자상가’ 활성화...근본적인 대책은?
Akihabara Electric Town일본 동경, ‘아키하바라 전자상가’ 모습에서 배운다
‘아키하바라 전자상가’

용산전자 상가,동대문 상가, 남대문 상가 및 각 백화점들이 그렇지만 지금도 내수가 어렵고 불경기이다. 그나마 조금씩 경기가 나아지고는 있지만 용산전자상가는 아직도 손님이 없고 썰렁하고 마치 유령의 도시라도 간 듯한 상황을 연출하는 점은 비단 불경기라는 탓으로만 그 이유를 돌릴 수만은 없다.

Akihabara Electric Town 일본 동경, 아키하바라 전자상가 모습들에서 보듯 이런 외국의 모습과 객관적으로 비교해 볼때 우리들의 자화상에 대해 싫은 소리하면 그냥 듣기 싫어 할 수도 있지만, 지난 본지에서도 전자상권의 중심에 서있는 나진상가의 부도덕한 상권의 무질서한 측면을 보도한바 있었고 이번에는 다른 측면에서 비교될 수 있는 것들이 지금 용산전자상권의 침체의 원인중의 하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취재 의도는 용산전자 상권 활성화 측면에서 변해야 한다는 소리고 객관적으로 다른 상권과 비교해 봐도 근본적으로 삐뚫어져 있는 과거와 지금의 상황은 용산전자상가를 더 침체의 늪으로 빠트리는 결과를 가져 오는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여기를 찾는 외지인들은 한결같이 입을모아 말한다. 건물이나 시설 설비 디자인만이 아니라, 서비스 측면, 즉, 사람이 사람을 대하고 어떤 거래를 하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부족하다. 용산전자상가를 이용하는 한 외지인은 “퉁명스럽고, 불친절하고, 오만하고, 말도 못합니다.

주제에 나보고 뭐 어째?”하면서 불쾌한 장면들도 연출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면 볼게 뭐가 있어? 우리 같은 사람이나 알고 보지, 나머지는 모른다 이건가? 뭔가 컨텐츠가 있고, 재미가 있고, 볼거리가 있고, 쉼터가 있고, 그래야 남녀노소 누구나 오고 전자제품하면 여기 가면 좋더라, 싸더라, 가니까 이것 저것 놀것도 있고, 볼 것도 있다는 호평을 받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해서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모두들 고개를 젖는다.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서 잘못된 것 들을 비난하면 제 나라를 우습게 아는 사람이라느니 “외국 나가서 살아라”는 비아냥 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신들 무능하고 나태한 건 생각 안하고 싫은 소리하면 그냥 듣기 싫어서 귀를 닫아버리는 자태. 용산전자상가 주변을 돌아보니 누구나가 한번쯤은 컴퓨터 사러 부품사러 조립하러 자주 찾아가던 곳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 당시부터 느끼던 일이지만, 이 용산전자 상가 조성사업 자체도, 우리 나라 정부기관 및 관련 단체의 아마추어 적인 면들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라고 말한다.

용산전자상가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한 컴퓨터, 전자, 전기 물품의 상점이 밀집되어 있는 구역이다. 도깨비상가, 터미널상가와 같은 대형 상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조명기구, 전기/전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평범한 상가로 시작하였으며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 인터넷으로 선주문하여 물건을 직접 수령하거나 택배로 물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용산전자상가는 기존 청계천 세운상가에 있던 전자상들을 당시 용산역 서부에 있던 청과물 시장 부지로 이전하기로 하는 계획을 수립, 기존의 청과물시장을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1987년 7월 1일 조성하였다.

우리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이 지역이 “청과물 도매 시장”이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는 지금보다 더 열악하고 지저분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늘 질척거리고 청과물 오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곳이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비만 오면 질척거리고 수렁으로 변하던 곳, 지저분하고, 가고 싶지 않던 그런 곳이었는데, 전자상가 단지가 조성되면서 비교적 깨끗해 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태를 보면 과거 역사의 재판(再版) 이다.

지금의 시점에서 주요 문제점을 살펴보자면 해결해야 할 것들이 보인다.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용산전자 상가로 가는 통로는 몇곳이 있다.
용산전자상가를 가려면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용산 역에서 1호선을 하차하여 용산 역사를 지나서 터미널 전자상가로 가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신용산 역 4호선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들어가는 방법 그리고 다른 하나는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다.
이 방면으로 걸어가면 통로가 나온다. 통로 역시 가건물 형태에 아무런 선전 광고문도 없는 삭막함 그 자체다. 원효로 방향, 전자상가로 가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통로를 따라 이동 걷다 보면 용산 전자상가 전경이 보인다. 통로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처음오는 사람들은 “멀리서 봐도 삭막한 풍경, 공장지대를 가는 느낌이 들죠”라고 말한다.
그리고 버스 노선 중 용산전자상가로 가는 노선은 거의 없다. 이지역 마을버스 노선이 있고, 일반 시내버스 노선은 몇 개 없다. 다른 지역에서 가려면 버스를 몇번 갈아 타야 하는 불편함 또한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울러서 전철이나 지하철을 이용해서 도착하여 도보로 가려 해도, Terrible(공포스러운)한 여건(예전의 집장촌)과 환경을 지닌 주변 경관을 감내하며 걸어 가야 했다. 사람이 어디를 가든 일단 사람 기분이 상쾌하고 쾌적하게 그리고 기분이 좋아지도록 주변 환경과 도로 여건 등을 갖춰 놓아야 하는 것은 기본인데도 그렇지 못하다.

용산전자상가 자체 건물 디자인 컨셉이다.

공장지대를 연상하게 하는 삭막한 구조다. 삭막한 공장지대, 무슨 전자회사 공장 건물 같아 보이는, 그 삭막함,황량함이다. 치명적 실수는 아마추어적인 판단미스로 보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물건을 사고 파는 상가인데 물건 만드는 공장지대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삭막한 공장지대가 연상되는 구조다. 삼성전자 같은 회사에 가면 거대한 공장 건물들이 수도 없는데 바로 그런 구조들을 연상케 한다. 삭막함, 황량함, 정나미 떨어지는 컨셉들이다. “공장은 일하러 가는 곳이지, 쇼핑을 하고 물건을 구매하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는 이유 입니다. 저만 그럴까요? 여기만 가면 여자 얼굴 보기가 힘들죠. 왜 그럴까? 여자 애들이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또 뭘까요?”라면서 푸념 섞인 말들을 한다.

용산전자 상가 중에서는 그나마 상가다운 형태로 디자인된 구조를 가지는 건물,전자랜드가 용산전자상가 내에서 건물 구조나 인테리어는 가장 좋은 편이다. 건물들은 군데 군데 떨어져 있고, 배치 상태는 조화롭지 못하며 돌아다니기에 상당히 불편하고 거북한 형태로 설계 배치되어 있다. 아키하바라와 비교해 보면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로 설계한 상가인지 아니면 물건을 만드는 공장지대 혹은 도매치기 하는 도매시장으로 설계한 개념인지 도무지 명확하지가 않다. 양자가 복합된 개념인데 구분을 명확하게 해서 설계했어야 했다. 보통은 도매상가가 배후에 있고, 소매전문상가가 앞에 포진하는 형태다. 그러나 여긴 완전히 복합이다. 어디가 도매이고,소매인지 구분도 확실치 않고 대부분 도매상 형태로 가는데 서비스고 뭐고 전무한 실정이다. 그저 가격이 저렴하다 이것 밖에는 메리트가 없다.

용산전자 상가로 가는 지하보도 상태다. 공포스러움의 대표적 상징이다. 70,80년대 컨셉이 그대로 상존한다.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도 없고,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이래서야 누가 여기를 가고 싶어할까? 지하 보도 바닥면을 보라. 태국 방콕, 중국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어둡고 칙칙하고 벽면은 전기배선으로 어지럽고 지저분하다. 조명도 어둡다.
지저분한 전기배선과 변두리 골목 길에 있을 법한 형광등 지하 보도 입구를 나서면 다시 또 즐비한 상가가 이어진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일본의 아키하바라 처럼 상냥하고 예쁜 여직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선전하고 고객대응을 하는 모습을 여기서는 전혀 볼 수 없다. 일부 약간은 있지만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또 한 외지인은 “그리고 대부분은 거친사람을 연상하게 하는 퉁명스럽고 예의 없는, 약간 건방져 보인다고나 할까? 남자들만 가득하다”고 말을 하면서 “일종의 사장 컨셉인데요. 나이가 어린 남자 애들, 그나마 규모가 있는 상점에 고용되어 있는 남자 직원들은 태도가 그래도 좋은 편입니다만, 소규모 혼자 운영 하거나 2~3명이 운영하는 상점 같은 경우는, 자신이 사장이다 혹은 자신이 운영하는 점포의 주인이라는 식의 건방짐, 오만함, 살테면 사고 말 테면 말라는 식의 퉁명스럽고 기분 나쁜 태도가 주류를 이룬다”면서,“그리고 대부분은 2~3명이 운영하는 소규모 형태의 점포들이죠. 그러니 서비스가 아주 불량합니다”라고 불만 섞인 소리들을 한다.

 일본을 갔다온 일부 대중들은 “일본 아키하바라를 가 보면, 많은 경우, 유니폼을 착용한 여성 직원들과 도우미들이 곳곳에 포진하여 상냥한 미소로 고객을 대하고 물건 판매를 담당한다. 여기 저기서 명동 거리에서 하듯, 여성 도우미들이 마이크 대고 떠들고 선전하고 고객들을 유인해 들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리고 남자 직원들도 깨끗하게 넥타이 매고, 단정한 복장을 한 상태로 고객을 대응하죠. 그리고 뭔가 질문하고 그러면, 대체적으로는 매너 있게 잘 대해줍니다”라고 말하면서 지금 우리의 모습과는 너무도 상반되는 점들을 지적한다.

“매장 내에는 말이죠. 그리고 여자 애들이나 남자 직원들도 다 깨끗하게 유니폼 입거나 넥타이 매고 고객들이 오면 매너 있게 상냥하게 서비스 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물론 일부 안 그런 곳도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죠. 그리고 퉁명스럽게 대하고 모르는 척 하고, 살테면 사고 말 테면 마라는 식의 불쾌한 태도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적절한 휴식공간, 놀이공간, 문화 컨텐츠 요소들이 거의 없다는 점

  가서 쇼핑하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좀 쉬고 싶고 그런데, 이건 도무지 갈 곳이 없다.딱 두군데 터미널 전자상가와 전자랜드 두 군데가 상가답다. 하지만 여기도 들어가면 서비스가 불친절하고 말이 아니라는 볼멘소리가 들린다. 정말 공포스러운 곳이 용산전자상가라고 할 수 있다.

선인 상가로 가는 길목이자 신용산 역으로 나가는 길목은 그나마 선진국 선인상가가, 그나마 여기는 회사 형태의 커다란 점포들이 몇군데 있는데 그래도 젊은 서비스맨들이 배치되어 있고 그나마 서비스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나머지는 완전 저조한 수준이다. 여기 방문객은“특히 나이 먹은 중년 장년 아저씨들, 사장 흉내내고, 폼 잡고, 어줍지 않게 구는 아저씨들이 가장 맘에 안 든다. 뭐 그렇게 해도 장사 되고 돈 벌고 하는 모양이니 이게 인생이란 것이 노력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은 아닐까” 읍소하면서 “손님 대충 대하고 오만하게 굴고, 폼 잡고 그래도 돈을 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복을 받고 오면 대략 해도 되는 것이 인생이다.

 
보기엔 그렇다”고 말한다. 용산 역과 상가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그 배후 용산전자 상가와 주변 지역은 후진국 수준의 양극화오고 싶을까? 관광명소는 고사하고 내국인조차도 오기를 꺼려하는데 그 흔한 식당조차도 보이지 않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나오는 식당들이고 그나마도 분위기 좀 있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 혹은 쉼터 역할을 해 줄 쉼 공간이 없다고 말을한다. 공원 형태로 사람들이 좀 앉아서 쉬고, 대화도 하고 그럴 수 있는 곳이 전혀 없다. 물론 상가 내에 보면 있기는 있지만 독립적이고 분리된 상태들이다.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요소 요소에 쉼터 형태의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는 것이다.
삭막함 그 자체다. "관광지? 아직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말한다.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

이제 예전 용산 터미널 터가 국제적인 규모의 용산호텔이 착공식을 갖고 2017년 완공에 들어간다.이제 남은 과제는…"나머지 상가들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상인들은 우려와 기대가 섞인 반응을 나타낸다. 특히 오래돼 다소 지저분한 느낌의 외관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가전 제품 매장 관계자는 “고급 호텔이 들어오면 상가들도 최소한 외관이라도 새로 단장해야 하는데, 상인들 또 비용 들이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동네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상가 관계자는 “언제까지 지금의 이 노후된 이미지를 유지할 순 없지 않나”라며 “외관도 외관이지만 서비스 마인드 등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방학을 맞아 전자제품 구입을 위해 상가를 찾았다는 대학생 김훈재(25, 가명) 씨는 "터미널상가만 바뀌는 게 아니라 용산 상가 전체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중앙뉴스=서승만 기자/solar21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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