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경희대·이병주문학관…학술세미나·국제문학심포지엄 등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소설가 나림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2014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가 25일 개막한다고 말했다. (사)이병주기념사업회(공동대표 김윤식·정구영)와 KBS진주방송국이 주최하고,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문학제는 ‘문학과 민족공동체’를 주제로 27일까지 서울 경희대학교와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린다.

 

이병주국제문학제는 첫날 오후 2시 30분 경희대학교 법과대학에서 국내·외 문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문학강연회와 국제문학심포지엄은 이성천 문학평론가와 김주성 소설가를 각각 좌장으로 하는 제1·2분과로 진행되며, 1분과에서는 김원일 소설가, 중국 노신화 작가, 일본 후지타니 오사무 작가가 발제하고, 김언종 고려대 교수와 한성례 세종사이버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토론한다.

 

2분과에서는 중국 오상순 작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제프리 하지스 교수, 스페인 바로셀로나 아우토노마대학 라이몬 블랑까포르트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이소연 서강대 교수, 전수용 이화여대 교수, 김한상 경희대 교수가 각각 토론한다.

 

다음날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2시 30분 개회식에 이어 김종회 경희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국·중국·일본·미국·스페인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문학과 민족공동체’를 주제로 국제문학 라운드테이블을 연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시상식과 제13회 전국학생백일장 초·중·고등부 시상식이 이어진다.

 

올해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는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우리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오며 한민족 문학의 범주를 확대하고 재외 한인문학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공로로 미동부한국문인협회(회장 하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지역의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며, 문학제 기간 이병주 소설의 사상적 토양이 된 이병주 도서 특별전이 마련되며, ‘이병주 다큐멘터리’ 영상물도 경희대와 이병주문학관에서 각각 한 차례 상영한다.

 

한편, 이병주국제문학제가 열리는 이병주문학관 입구 직전마을 일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꽃 잔치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막을 올려 40만㎡의 드넓은 들판을 수놓은 꽃 구경과 함께 다양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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