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적십자 회비 0원, 대한적십자 김성주 총재 후보자 논란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후보자(성주그룹 회장)가 지난 5년간 적십자 회비를 단 한 차례도 낸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대한적십자사가 김성주 총재 후보자를 추천한 뒤 결정에까지 걸린 시간은 단 11분이었다고 주장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 의원이 1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총재선출을 위한 중앙위원회 회의록’을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4일 오전 7시 30분 중앙위원회를 개회, 총재 선출을 위한 7인의 전형위원회를 구성한 후 정회했다.

 

그 후 8시 3분에 전형위원회를 열어 김 후보자를 단수로 추천하고 검토 후 회의를 마친 시각은 8시 14분이었다. 단 11분 만에 사회봉사, 구호사업, 혈액사업, 남북교류 등의 중요 업무를 수행하는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결정된 것,

 

아울러 김 의원이 대한적십자사에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는 적십자 회비 납부조회가 가능한 최근 5년간 단 한 차례도 적십자 회비를 납부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대한적십자사 총재 후보를 단 11분 만에 어떻게 검증한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대선공신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적십자사 중앙위원회가 거수기 노릇을 충실하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기업을 하면서 적십자 활동에 아무 관심이 없어 회비도 납부하지 않는 총재가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회비 납부 독려를 하고, 사회봉사 및 구호사업과 남북교류 등의 중요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주 후보 측은 “적십자회비 납부 여부를 적십자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순히 적십자회비 납부만 놓고 볼 게 아니라 월드비전 이사로 또 많은 대북사업 관련 활동을 하면서 기부와 사회참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해명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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