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박연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40여일 동안 노동당 간부 12명을 처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일본의 북한 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가 북한 내부 협력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비밀경찰인 국가안전보위부는 지난 6일 평양 교외의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중앙당 과장급 간부 3명 등 10명을 총살하고, 지난 11일에도 황해남도 해주시의 당 책임비서 등 2명을 처형했다.

 

김정은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사적 조직을 결성했다는 죄목인데, 이 조직이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 일파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매체는 당시 처형 장면을 노동당,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 노동당 등의 간부가 지켜봤으며 '본보기 처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 신문은 북한이 최근 독일제 도청기를 대량으로 사들여 노동당 간부 등을 대대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련의 소식에 관해 김 제1위원장이 숙청으로 권력 강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제1비서는 지난 9월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를 관람한 이후 공개 활동하는 모습이 전해지지 않아 건강 이상설 등에 휩싸인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지팡이를 짚고 평양의 위성과학자 주택지구를 시찰하는 김 제1비서의 모습이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에 의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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