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를 한국 축구대표팀에 역대 가장 많은 해외파가 참가한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1일 오전(한국시간) 발표한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 23중 10명이 나라 밖에서 뛰고 있다.

이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이청용(볼턴), 프랑스의 박주영(AS모나코), 독일의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스코틀랜드의 기성용(셀틱), 러시아의 김남일(톰 톰스크) 등 여섯 명이 유럽파다.

또 이영표(알 힐랄)는 사우디아라비아, 안정환(다롄)은 중국에서 뛰고 이정수(교토)와 김보경(오이타.J-2리그)은 일본 프로축구 무대를 누비고 있다.

왼쪽 무릎을 다친 비운의 수비수 곽태휘(교토)와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했던 공격수 이근호(이와타)가 안타깝게도 최종엔트리에서 빠졌지만, 그래도 역대 가장 많은 해외파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이전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많은 해외파가 최종 참가자명단에 포함된 것은 2002년 한·일 대회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의 7명이다.

2006년에는 박지성(맨유)과 이영표(토트넘), 안정환(뒤스부르크),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유럽파와 J-리거 조재진(시미즈), 김진규(이와타) 등이 국외에서 뛰고 있었다.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10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2006년과 같다.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 중에서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김영광(울산)을 비롯해 수비수 이영표, 차두리, 김동진(울산), 미드필더 박지성, 김남일, 공격수 박주영, 안정환, 이동국(전북) 등 10명이 과거 한 번 이상 월드컵 본선에 참가했다.

이운재는 1994년 미국 대회를 시작으로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올해까지 네 차례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박지성과 이영표, 안정환, 김남일은 2002년부터 3회 연속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에 참가한다.

김영광과 김동진, 박주영은 2회 연속, 차두리(2002, 2010년)와 이동국(1998, 2010년)도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참가 자격을 얻었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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