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6차전 KC, SF에 10-0 대승, 7차전서 끝장 승부
   

이날 승리로 캔자스시티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기록하며 2014 월드시리즈 승부를 마지막 7차전으로 몰고갔다.

이날 6차전의 승부는 2회말 갈렸다. 승리를 거둔 캔자스시티 입장에서는 몇 번이고 돌려보고 싶은 명장면이지만 패배를 당한 샌프란시스코에게는 악몽이었다.

캔자스시티는 알렉스 고든, 살바도르 페레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2루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아오키 노리치카가 좌전 안타로 또 한 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벤치로 밀려났던 아오키는 이 안타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6차전 패배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는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선발 제이크 피비를 조기에 강판시키고 포스트시즌 12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유스메이로 페팃을 올렸다.

그러나 페팃이 막기에 캔자스시티의 방망이는 너무 뜨거웠다. 캔자스시티는 로렌조 케인이 중견수 앞 안타, 에릭 호스머가 중견수 앞 2루타, 다시 빌리 버틀러가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연달아 터트리며 샌프란시스코에 7-0까지 달아났다. 캔자스시티는 3회 케인의 인정 2루타, 5회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2루타, 7회 무스타카스의 홈런 등을 묶어 10-0까지 점수를 벌렸다.

캔자스시티는 선발 요다노 벤추라가 7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제이슨 프레이저가 2번째로 등판해 상대팀을 막았다. 초반에 점수 차를 벌린 캔자스시티는 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 등 필승조를 쉬게 하며 힘을 아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제이킄 피비가 1 1/이닝 만에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믿었던 유스메이로 페팃도 2/3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첫 실점을 맛봤다. 진 마치, 헌터 스트릭랜드가 각각 3이닝, 2이닝을 막으며 불펜 소모를 아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0-7로 뒤진 3회 1사 만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상대 선발 벤추라가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버스터 포지가 병살타를 때리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두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뒤 같은 장소에서 끝장 승부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