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국정조사 증인 출석 질문에 "웬 구름 같은 이야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과거 친이명박계 인사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 자원외교 국정조사 증인 출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웬 구름 같은 이야기냐"고 대답을해 화제가 되고있다.

 

여야가 자원외교 국조에 합의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문제가 큰 관심사인 가운데 '구름 같은 이야기'는 이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첫 입장이다. 무슨소린지 모르겠다는 뜻이다.

 

이 전 대통령의 "구름 같은 이야기"의 발언은 과거 친이명박계 인사들이 만찬 자리를 갖는 음식점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후 측근들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송년만찬을 갖기에 앞서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구름 같은 이야기를 하고 그러냐"며 "추정해서 얘기하면 안된다"고 답했다.

 

질문에 정확한 답은 아니다.하지만 충분히 부정적이며 냉소적인 반응이다. 이 전 대통령은 여야가 자원외교 국정조상에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할 일 하는 일인데 나한테 물어보면 되느냐”며 답변을 피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 2007년 제17대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 모임에서는 자원외교 국정조사 및 `정윤회 문건` 논란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임을 주최한 친이명박계 좌장 격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서로 덕담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추억을 되짚는 날로 하기로 했다"며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권택기 전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의 발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리 다 같이 7년 전 힘을 모았는데 오늘 내 생일 전날이기도 하지만 7년 전 여러분들이 있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자주 만나서 건강과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권택기 전 의원은 밝혔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이재오·권성동·김용태·조해진 의원과 이윤성 전 의원,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이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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