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녹색섬, 울릉군민의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경북도는 지난 16일 울릉군 군민회관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 및 울릉군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공항 건설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     © 김윤수 기자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난해 6월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용역 수행 중인  울릉공항 건설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진행상황 설명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울릉도 주민들은 “내일 기상악화로 육지로 돌아가지 못 하게 되어 안타깝지만 울릉도에 공항이 왜 필요한지 직접 느꼈을 것이다. 열악한 육지와의 접근성을 고려해 울릉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 박동주 사무관은 “기상악화로 포항에서 발이 묶여 하루 늦게 주민설명회를 열게 됐다. 왜 그토록 울릉주민들이 공항건설을 염원했는지 잘 알 것 같다”며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민들이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공항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공항 건설은 지난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건의한 지역현안 사업으로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다가 2013년 7월 국토교통부에서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규모(활주로 1,100m×30m)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간, 국비 4,932억 원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2014년 4월~2015년 4월)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2014년 6월~2015년 4월)을 시행하고, 올 하반기에는 국비 60억 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해 2020년 개항할 예정이다.

 

 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울릉에서 서울까지 1시간이 소요된다.

 

 한국교통연구원(KOTI)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44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해양자원 연구의 활성화와 녹색관광섬 조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춘 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국내 유명 도서지역 중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울릉공항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며, 안전하고 아름다운 공항건설을 위해 국비예산 확보에 매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김윤수기자 ysnewsbox@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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