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25일 멜론 차트에 산이의 '미 유'(Me You)가 1위,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가 2위,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가 3위에 올랐다.

 

▲     ©문상혁 기자

박진영이 미쓰에이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데 이어 산이가 다시 박진영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하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그런데 이들의 삼각관계가 흥미롭다.

 

미쓰에이와 산이가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의 손에 의해 데뷔한 가수들이란 점이다. 마치 사제지간의 대결처럼 스승이 제자를 잡고, 다시 제자가 스승을 잡은 형국이 됐다.

 

미쓰에이는 박진영이 원더걸스에 이어 2010년 데뷔시킨 걸그룹이다.

 

이들은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과 '브리드'(Breathe)를 히트시키며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멤버 수지는 배우로도 활약하며 걸출한 스타로 성장했다.

 

▲가수 산이

수지는 자신들보다 2주 뒤 신곡을 낸 박진영이 1위로 올라서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장님 나빠요"라고 귀엽게 질투하는 글을 올려 웃음을 줬다.

 

산이도 2010년 JYP에서 '맛 좋은 산'을 타이틀곡으로 한 첫 음반을 냈다. JYP가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데뷔시킨 래퍼였다.

 

당시 JYP는 "산이는 일명 '산 선생님'으로 불리는 랩 천재"라며 "14살에 미국 애틀랜타로 이민 간 그는 2008년 JYP USA에 데모 CD를 보내 발탁됐다. 재기 발랄한 랩 메이킹이 강점인 싱어송라이터"라고 알렸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JYP 사단의 팀 킬'(Team Kill)이라고 관전평을 썼다.

 

'1, 2, 3위가 전·현 JYP 가수, JYP 대표다', '같은 식구들끼리 대박이네', 'JYP가 풍년이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가요계에선 한동안 실적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3대 음반기획사 자리에서 밀려났던 JYP가 지난해 4년 만에 영업 이익이 흑자 전환을 했고 신곡의 결과들도 좋은 만큼 상승 흐름을 탔다고 평가했다.

 

'시가 총액 1조원 돌파'를 위해 미국에서 배워온 선진 시스템을 접목, 다량의 콘텐츠를 생산하겠다는 박진영의 말처럼 올해 JYP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가수 미쓰에이

 

JYP는 신인 걸그룹을 데뷔시키기 위해 내달 5일부터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식스틴'(Sixteen)을 선보인다.

 

JYP의 신인 걸그룹 후보생 7명과 이들의 자리를 쟁취하려는 연습생 9명의 대결 구도로 총 16명 중 일본인 4명, 중국인 1명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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