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 "북한 김정은.. 고모 김경희도 독살 시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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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화면=MBN 캡쳐


김경희가 조카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독살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있다.김경희는 지난 2013년 남편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장성택이 처형된 그해 12월 이후부터는 위독설, 뇌졸중 사망설, 자살설 등 신변이상설에 시달려왔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11일 북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 박 아무개 씨(가명)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5월~6일 사이에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 독살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정은의 경호를 담당하는 974부대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지금은 고위 관리들도 김경희가 독살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인터뷰에서 김경희가 북한 2인자였던 자신의 남편 장성택이 처형당하자 불만을 표출했고 김정은이 이를 잠재우기 위해 살해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박 씨는 또 처형된 장성택과 김경희가 어린 나이에 지도자가 된 조카 김정은을 내부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맡았으나 장성택과 김정은은 돈 문제에서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마식령 스키장과 문수 물놀이장을 만들고 싶어했지만 장성택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 먼저라고 제안했다. 이때부터 갈등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장성택은 공개 처형된 것이 아니라 지하 밀실에서 처형됐기 때문에 아무도 본 사람이 없지만 30명 가까이 되는 장성택과 김경희의 보좌진은 공개 총살됐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월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김경희가 아직 살아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편 CNN은 북한이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박 씨가 주장하고 있는 김경희의 독살설을 자체적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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