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결과 학생들의 성적이 뚜렷하게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런던정경대학이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이후 시험 점수가 6.4% 올라갔고 특히 성적 하위권 학생의 평균 시험점수는 14% 향상됐다고 BBC와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가 학습에 미친 효과는 일주일에 한 시간, 1년에 5일을 더 수업받은 것과 같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내 91개 중고교생 13만 명을 대상으로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조치를 취하기 전과 이후의 시험성적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가 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며 특히 성적 하위권과 저소득 계층 학생들에게 효과가 컸다"고 덧붙였다.

 

영국 10대 청소년의 90% 이상이 모바일폰을 갖고 있다. 영국 교사들은 2007년 4월 이후 학생들의 소지품을 몰수할 합법적 권한을 부여받았으나 개별 학교의 모바일폰 사용에 관한 정부 정책은 없다.

 

미국에선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지난 3월 10년간 실시해온 교내 모바일폰 사용 금지조치를 철폐하고 금지 여부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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