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중국과 미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양국간 긴장감이 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 상공을 정찰한 미 해군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에 동승한 CNN 방송은 양국 군 사이를 팽팽히 감돈 긴장감을 이같이 전했다.

 

▲중국의 인공 섬 위성사진

 

미국이 남중국해역을 시찰 중 중국에 경고 메시지에 '우리는국제공역(international airspace)을 지나고 있을 뿐'이라는 미군의 거듭된 답변에 "여기는 중국 해군... 여기서 나가!"라는 짜증 섞인 반응으로 반문했다.

 

초계기 조종사인 마이크 파커 대위는 "중국 해군의 무전은 해안에서 전송된 것이 분명하다"며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위 인공섬에 지어진 레이더 기지를 가리켰다.

 

중국은 피어리 크로스 암초가 속한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에서 축구장 1천500개에 해당하는 8.1㎢ 규모의 인공섬들을 짓고 군 막사, 망루, 군용기 활주로 등을 설치하고 있다. 이를 가리켜 일각에서는 "중국의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이라고 부른다고 CNN은 전했다.

 

매트 뉴먼 소령은 "이곳에는 중국 군함과 해안경비대 선박이 수없이 많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인공선에서 12해리 이내로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해 중국을 압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양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미 연안전투함(LCS)인 USS 포트워스 함이 스트래틀리 군도에서 해상 초계 활동을 하다 중국 해군 호위함과 맞닥뜨린 일도 있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