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부시' 가문대결 되나

[중앙뉴스=김종호기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 주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오는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부시 전 주지사는 41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43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이다. 그의 출마선언으로 이번 대선이 '클린턴-부시 가문'의 대결 구도로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오는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는 4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개봉박두…"라는 글을 올렸고 주변에서는 "출마선언을 예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날짜는 오는 15일, 장소는 자신의 고향인 플로리다 주 마이매미 최대 커뮤니티대학인 데이드칼리지이다.

 

출마 선언에서는 교육개혁에 대한 구상과 경제기회 확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히스패닉계가 많은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냈을 뿐 아니라 스페인어에 능하고 멕시코 출신 부인을 둔 그가 이민개혁을 통해 불법이민자에게 합법적 신분을 부여하는데,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CNN 등의 여론조사에서 부시 전 주지사의 선호도는 13%로 이미 경선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대선 주자 9명 가운데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언론은 부시 전 주지사가 경선 초반 가장 중요한 경합주 중의 하나인 아이오와 주 등에서 좀처럼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점, 이민개혁을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극복하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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