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알카에다 최고지도자 미국 드론 공격받고 사망"

 알카에다 2인자 알와히리시 사망


알카에다의 예멘 지부인 예멘알카에다(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고 미국 CNN 방송이 예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예멘알카에다(AQAP)의 지도자인 나세르 알와히시가 지난 12일 예멘 동부 하드라마우트 지역에서 미국의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예멘 출신인 알와히시는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의 개인 비서였으며, 알카에다 전체로는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고위직이라고 CNN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추종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을 담은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이 영상에서 "기독교인들을 제거해야 한다. 그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미국"이라며 미국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199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 알카에다에 합류했으며 빈 라덴의 개인비서로는 2001년까지 일했다. 2006년 예멘 감옥을 탈출하고 나서 2009년부터 AQAP를 이끌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정보 당국은 알와히시가 사망했는지 최종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국의 관계자는 미군이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중앙정보국(CIA)이 개입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AQAP 추종자들의 트위터에는 알와히시가 순교했다며 "신이 그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추모글과 AQAP 군 사령관인 카심 알리미가 알와히시의 자리를 이어받았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AQAP는 꾸준히 미국에 대한 폭탄 테러를 시도해 왔던 인물로 지난 1월 일어난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의 배후를 자신들이라며 자처하기도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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