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성장세' 1조6,000억 원 초대형 투자 유치

[중앙뉴스=김종호기자] 세계 최대 공유 숙박 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가 최근 1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 기업가치가 255억 달러(약 28조 6천520억 원)로 뛰어올랐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CNN머니는 “에어비앤비에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 등 대형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이들은 지속적인 자금 투입을 통해 공시의 번거로움 없이 하는 기업공개(IPO)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자금 조달로 약 1년 만에 몸값이 2배 이상 뛰었으며 신생기업으로선 중국의 샤오미(406억 달러)와 우버(412억 달러)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 회사가 됐다. 지난 2년 동안 90%에 달하는 급성장을 보인 에어비앤비는 올해 9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매출 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프리코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하메드는 “(실리콘밸리의)모든 기업이 좁은 창구를 통해 시장에서 미친 듯이 자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공공 시장의 평가를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는 140만 개 이상의 숙박정보가 올라와 있다. 에어비앤비는 자사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예약 건당 3%의 수수료와 예약이 확정될 때마다 게스트에게 6~12%의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해 수입을 창출한다.

 

지난 5년간 에어비앤비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세계 대표 여행지인 파리에서 에어비앤비를 사용한 사람의 수는 2009년 14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51만7821명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호텔체인인 아코르(Accor)의 세바스티앙 바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에어비앤비에 투자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인정하고 향후 에어비앤비와 협력관계를 늘려 나갈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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