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의혹 與,野 공방..정기국회까지 이어지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음 달 6일 국정원의 해킹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기로 했지만,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안보 자해 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고, 새정치연합은 국정원의 진실 규명 의지가 없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가정보원의 해킹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여야가 다음 달 6일 국가정보원에서 기술 간담회를 열기로 합의했지만, 양측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간담회를 통해 여야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면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지만 국정원의 활동과 정보역량이 자세히 알려지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될 것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을 위해 세계가 정보전에 사활을 거는 마당에 우리만 거꾸로 가고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뜬구름 잡는 식의 의혹 제기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안보 자해 행위 역시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일갈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만 실체 없는 뜬구름 같은 의혹으로 우리 방어망을 스스로 허무는 안보 자해행위는 이제 중단돼야 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지금까지 내놓은 국가정보원의 해명을 수긍할 수 없다면서, 국정조사와 특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원의 진상규명 의지가 없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상임위에서 진실 규명이 어려워지면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 검찰 조사에서 의혹을 풀지 못한다면 특별검사를 통해서라도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수밖에 없는 단계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오늘 오전 해킹의혹 점검을 위한 토론회에서 국정원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탈리아 해킹팀이 북한으로부터도 거래 교섭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해킹 프로그램을 매입해 이탈리아 해킹팀에 북한과 한국의 안보 정보가 뒤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정원의 해킹의혹을 바라보는 여야의 인식차이가 크고, 로그파일 열람과 자료 제출을 두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여야 공방은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여의도 정가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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