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다음 세계경제 침체는 중국발이 될 것"

[중앙뉴스=김종호기자]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 15곳이 전망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평균 6.9%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즈와 시티그룹 등이 6.8%, 노무라, 스탠다드차타드 등은 6.9%로 예상했고 JP모건과 도이치뱅크 등은 7%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7%대 성장을 못하면 톈안먼 사태 다음 해인 1990년이래 25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의 경기둔화로 세계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의 루치르 샤르마 신흥시장 총괄대표는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최근 중국증시의 폭락과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로 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가 드러났다면서 '중국에 의한' 세계 경기침체가 머지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50년간 세계 경제가 평균 8년을 주기로 침체를 보였는데, 2009년 시작된 회복세가 7년째로 접어들면서 침체가 임박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샤르마 대표는 세계 성장률이 보통 2%를 밑돌면 침체로 본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는 30%를 넘는 수준으로 미국의 17%를 크게 웃돈다. 반면  유럽과 일본의 기여도는 10%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샤르마 대표는 특히 중국이 비현실적이고 임의적인 '7%' 성장률 유지에 힘쓰면서 저리대출을 부추겨 거품만 일으켰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먼저 커졌고,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거품이 터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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