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돌풍.. 가파른 상승세

[중앙뉴스=김종호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ORC와 실시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성향 유권자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은 47%로 한달 전 조사 때보다 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0% 포인트 오른 29%로 조사됐다.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은 14%의 지지율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이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에서 4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는 최근 여성 비하와 멕시코 이민자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지율은 6월 35%, 7월 40%에 이어 8월에도 45%로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트럼프는 공화당을 지지하거나, 공화당 지지 성향을 지닌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도 7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적합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2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3%)를 크게 앞서며 예상보다 훨씬 탄탄한 지지 기반을 과시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대선 국면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무장관 시절 보안규정을 깨고 개인 이메일로 업무를 처리한 것에 논란이 일면서 탄탄했던 지지 기반이 점차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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