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3라운드수사' 천신일 조만간 소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해 이르면 오늘(6일)부터 소환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우선 소환 대상자는 받은 돈의 액수가 커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있는 부산, 경남 지역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방안이 결정되기 전에도 정치인들의 소환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혹과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과 계좌추적 중인 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천 회장은 어제 참석한 고려대 개교 104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2007년 말 주식을 팔아 현금화한 돈을 대선과정에 썼다는 의혹에 대해 "주식매각 대금을 현금화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대검찰청은 어제 이례적으로 대변인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검찰 관계자를 익명으로 인용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추측하고 있다며 강한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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