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충남 예산에 위치한 온천테마파크 리솜스파캐슬에서 지난 8일 염소소독제를 물에 희석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외에서 발생한 가스는 창문을 통해 실내로 유입됐고, 일부 이용객들은 두통과 피부의 따가움을 호소했다.

 

현장에 있던 8명의 이용객은 응급처치를 받았다.

 

리솜 관계자는 <중앙뉴스>와의 통화에서 “항상 진행하던 형식대로 염소소독제를 물에 희석했다. 사건당일날 비가 오던 중이었다. 담당자가 비를 맞지 않기위에 야외에 있는 구명조끼 대여소에서 소독제를 희석하던중, 연기가 갑자기 발생해 실내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CCTV를 살펴보니 스모그 같은 수증기가 퍼지는 것을 보았다. 10분뒤 안내방송을 통해 이용객들의 퇴장을 요구했고,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이용객들에게 응급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용된 염소소독제는 NIPPON SODA의 하이크론(HI-CHLON 유효염소 70% 그라늄 타입)이다.

 

이 제품은 수영장 살균뿐만 아니라 양식장 사육수, 정수기에도 사용될정도로 안정성이 높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온천수에 포함돼 있는 특정성분과 온도등의 외부요인에 주목한다. 특정 성분이 염소성분과 만나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을뿐더러 더운물로 희석하면 염소가스 발생이 촉진되기 때문에 고농도의 염소소독제에 온천수를 희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솜측은 사고의 원인을 외부변수보다 하이크론 제품 자체의 문제라 보고 있다.

 

리솜 측은 “동일 담당자가 3년째 같은 작업을 했다. 대체된 사람이라면 미숙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히 희석과정에서 변동된 사항은 없었다. 자체적으로 여러차례 실험을 해봤지만 특이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제조사에 CCTV와 제품을 보내서 문의해 보고 있다. 현재 지금은 소독과정에서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초동대처에 대한 문제점도 발견됐다.

 

리솜 측에 의하면 가스가 실내에 유입되고 나서 10분 뒤 고객들에게 첫 안내 방송을 했다.

 

이 시간은 발생된 가스가 이용객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리솜 관계자는 “사고를 인지하고 대피를 시키다 보니 10분정도 방송안내가 늦은 부분은 인정한다. 흰색연기가 실내에 퍼지자 직원들이 근처에 있던 이용객들의 피해를 확인하고 더 이상 가스가 퍼지지 않도록 차단했다”며 “피해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피해를 보상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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