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FIFA 비리 스캔들 연루 은행 강도높은 조사착수

[중앙뉴스=김종호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를 수사 중인 스위스 당국이 133개에 달하는 FIFA의 의심 계좌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마이클 라우버 스위스 법무장관이 2018년과 2022년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133개의 의심스러운 계좌를 자금세탁방지 분석원으로부터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당국이 조사에 들어간 계좌 수는 FIFA에 대한 수사가 남미 등지로 확대되면서 늘어나고 있다.

 

한편,  미국 검찰이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 조사와 관련해 유력 은행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한다. 비리 관련 계좌 정보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비리 가담 혐의가 포착될 경우 고액의 벌금을 물게 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검찰이 FIFA의 비리에 연루된 은행들에 대해 합법적 범위 내에서 가능한 모든 조사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FT는 관계자에 따르면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크레딧스위스, HSBC, 스탠다드차타드, UBS가 FIFA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은행들은 FIFA 혹은 FIFA와 연관된 개인들이 계좌를 보유하고 있거나, 비리 관계인들이 자금 거래를 할 때 이용했던 은행들이다.

 

스위스 정부와의 협약이 실마리가 될 수 있다. FT는 검찰이 협약을 잘 활용할 경우 당사자에게 정보 요청을 하지 않아도 비리 관련 정보에 비교적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검찰은 이번 스캔들을 계기로 FIFA 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은행 관련 조사뿐만 아니라 관계인들에 대한 조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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