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야당에 이어 여당도 공천문제로 '강추위 세력 다툼'이 가시화 됐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비박-친박간 공천 잡음으로 고심이 많아지고 있다.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을 낙점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역할을 놓고 당내 계파간 힘겨루기가 26일 또 시작됐다.

 

야당에 계파 갈등과 분단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 정계에 또 새로운 '세력 갈등 강추위'가 불고있다.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이 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계의 신경전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앞서 최고위원회가 위원장 인선은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합의·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친박계인 서청원·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들이 이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한 의원은 "당내 사정에 밝고 덕망있는 인사가 공천과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 의원 정도면 적임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 등 비박계에선 이한구 의원을 비토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의원이 그간 공개적으로 상향식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략공천이 필요함을 수차례 밝힌 만큼 당의 공천 기조와 맞지 않는 인물이란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한 매체에서 "김 대표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지금 얘기되는 상향식 공천제로 가면 19대 의원들이 무조건 재선된다. 전략공천은 불가피하다"고 말한 바 있다.
    

비박계 입장에선 대구에서 3선을 한 이 의원이 친박으로 분류되고 청와대와 가깝다는 점도 달갑지 않다.공천위 역할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 차이가 너무 다른 대목이다.
  
100% 상향식공천 원칙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가 어디까지나 공정한 관리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비박계와 달리, 친박계는 공천위가 인재영입, 전략공천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금주 중 공천관리위 구성이 끝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원장 인선부터 위원회의 성격을 두고 앞으로 당내 갈등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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