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법' 통과시킨 여야..나머지 쟁점 법안은 언제?  

여야 설 민심 잡기에 주력..지도부 총 출동

 

정치권이 기업활력제고법, 일명 원샷법을 어렵사리 통화시킨 이후 나머지 쟁점 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공방이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설 연휴 귀향 인사에 나서는 등 설 민심 잡기에도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일명 원샷법이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통과 했으나 나머지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여야는 선거구 획정과 나머지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뚜렷한 시각차를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은 원샷법이 통과되면 나라가 큰일 날듯 얘기하던 야당 의원 25명이 찬성해 법안이 통과됐다며 또 다른 쟁점법안인 파견법 역시 나라를 망치는 법안이라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야당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어, 선거구 획정만 하고 나머지 쟁점법안을 처리하지 않는 19대 국회는 있을 수 없다며 야당을 향해 북한인권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압박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선진화법 개정과 관련해 19대 국회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하고 가야 한다며 야당이 동의하면 법안이 통과되고 반대하면 통과 안 되는 만장일치제 법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더민주당은 원샷법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던 근본적 이유는 여당에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쾌한 반응을 내비쳤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여당이 지나치게 선거구를 법안과 연계해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제 선거구 획정을 제대로 논의해 유권자들과 예비후보들에게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의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으면 정의화 의장이 단독 권한으로 선거구 획정을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각종 쟁점법안도 여야가 전향적 자세를 가지면 수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모두 설 민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여야는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설 민심 탐방에 나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늘 오후 당 소속 부산지역 의원들과 함께 부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맞이한 뒤 지역구인 영도구의 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호남선을 타는 귀성객들에게 인사한 뒤 서울 용문시장을 찾아 설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역시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를 방문해 전업주부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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