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거래소에 상장 신고서 제출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인 호텔롯데가 오는 6월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다음 달 29일 상장을 목표로 이날 금융감독원과 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이에 따라 롯데는 내달 초 런던과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ㆍ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 호텔롯데가 다음 달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딜 로드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호텔롯데에 대한 투자 유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공모가 범위는 주당 9만∼12만원 수준이다. 호텔롯데는 전체 주식의 35%를 일반에 공모해 5조∼5조5000억원의 공모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식의 25%는 신주를 발행하고, 10%는 기존 대주주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주식대금 납입일은 다음달 24일이다.

 

호텔롯데 공모 규모는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 기록(4조8881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텔롯데 상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약속했던 사항이다. 당시 신 회장은 “계열사 순환출자를 연말까지 해소하고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를 위해 사실상 한국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도 일본 지분이 98%에 이르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내걸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