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들은 이날 광주 망월동 5·18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10·3 전당대회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참배하고 있는 손학규 당대표 후보 [ 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민주당이 오늘 오후 광주에서 대의원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당의 정체성과 노선, 재집권 방안 등을 놓고 후보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오늘 대의원대회에는 예비 경선을 통과한 후보 9명이 모두 참석해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특히 오늘 대의원 대회에서는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도 함께 이뤄지는데 주류측 강기정 의원과 비주류 김재균 의원 가운데 누가 당선될지도 주목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광주의 표심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의원대회에 앞서 어제 저녁에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진통을 겪은 486 후보 3명을 제외한 후보 6명이 참가하는 광주지역 첫 합동 TV 토론회가 열렸다.

후보들은 당의 정체성과 노선, 당권-대권 분리 방안, 정권 재창출 방안 등 현안을 놓고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날 저녁 <광주방송> 주최로 열린 첫 후보 토론회에서 손학규·정동영 두 후보는 부유세 도입 문제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정 후보는 “손 후보가 사회적 약자들이 잘사는 사회를 말했는데, 함께 잘사는 사회가 되려면 복지국가로 가야 하고 재원이 든다”며 “부유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 후보는 “서구 일부에서 부유세 도입했다 철회한 경우도 있는 만큼 좀 더 깊이 연구해야 한다”며 “당장 4대강과 같은 불필요한 사업에 들어가는 재정과 부자감세로 축소된 재정을 살리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전통적 강세지역인 광주에서 민주당 바람이 불어야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다고 보고 비대위 지도부가 총출동해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후보들 역시 내일 부산·경남, 13일에는 대전·충남, 26일에는 서울과 인천 등 전국 7개 지역을 도는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 정동영 고문 등 이른바 '빅3' 가운데 누가 당 대표가 될 것인가가 최대 관심이다. 차기 민주당 대권 후보의 판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빅3'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또 단일화 실패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재성, 이인영, 백원우, 3명의 486 후보가 본선에서 얼마나 선전할지도 주목된다.

특히 3명의 후보들은 당초 약속대로 본선에서도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혀 단일화 성사 여부도 전당대회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달 3일 서울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 70%, 당원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지고 1위는 당 대표, 나머지 5명은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