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채권단, 만장일치로 지원불가 결정"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한진해운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채권단이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불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일부 채권단 관계자가 막판에 '조건부 지원'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채권단은 '신규 지원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 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진해운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산업은행, KEB하나은행 등 채권단이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에 추가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진 측이 지난 26일 제시한 부족 자금 조달방안에 채권단이 미흡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이후 채권단이 추가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뜻을 모은데 따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행이 임박하게 됐다.

 

앞서 주채권 은행인 산은은 한진그룹이 제시한 부족 자금 조달방안을 토대로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절차(자율협약)를 지속할지를 결정하는 안건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제시한 뒤 이날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최소 60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정상화를 지원할 수 있다고 했지만 한진해운은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이 4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맞서며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한진해운의 부족 자금이 내년까지 1조∼1조3000억원, 운임이 현재보다 하락하는 최악의 경우 1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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