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에서 순록 3백여 마리가 벼락을 맞아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 중앙뉴스


노르웨이에서 순록 3백여 마리가 벼락을 맞아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노르웨이 환경청 자연조사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하르당에르비다 고원에서 순록 323마리가 떼를 지어 이동하던 중 폭풍우와 함께 떨어진 벼락을 맞아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죽은 순록 중에는 새끼 70마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조사단 관계자는 동물 한두 마리가 벼락에 숨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목숨을 잃은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하르당에르비다 고원은 하이킹 명소로, 순록 수천 마리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뜯어먹을 풀을 찾아 동쪽과 서쪽 지역을 오가는 장관이 펼쳐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환경당국은 폭풍우로 극도로 높은 전류방출이 일어나면서 순록들이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청은 해마다 이 지역 순록 개체 수 조절을 위해 통제된 상태로 제한된 사냥을 한다. 올해도 이를 위해 남은 개체 수 점검을 위해 직원을 파견했다가 죽은 순록 떼를 발견했다.

 

환경청은 올해 내달 말까지 1만1천∼1만5천 마리인 순록 중 2천∼3천 마리를 도태시킬 예정이었다.

 

노르웨이 환경 당국은 이번에 죽은 순록 사체를 사슴류에 퍼지는 신경계 전염병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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