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캐시백 금융권 첫 서비스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다음 달 부터 편의점 계산대에서 카드로 결제하고 현금을 받는 '캐시백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홈페이지에 금융 IC 카드 이용약관 변경 안내를 공지하고, 내달 5일부터 편의점과의 협업 하에 캐시백 서비스(가칭)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 다음 달부터 편의점에서 카드로 결제하고 현금을 받는 '캐시백 서비스'가 실시된다.    

 

캐시백 서비스는 편의점에서 2만원어치 물건을 산 뒤 5만원을 결제하면 차액인 3만원을 현금으로 받는 식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선 일반화돼 있는 서비스로, 금융당국이 올 초 선정한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에 포함돼 있다. 일본 금융청도 내년까지 이런 캐시백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캐시백 서비스의 최고 인출한도는 10만원으로, 점점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용 수수료는 협의 중이지만 편의점 등에 설치된 현금입출금기(ATM) 수수료(약 1300원)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시백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ATM 기기 관리비와 장소 대여비 등의 고정비용이 없어지게 돼 ATM보다 수수료를 낮게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들도 캐시백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오는 4분기에는 관련 서비스가 확대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서비스는 통장 잔액만큼 결제할 수 있는 직불카드와 체크카드만 가능하다. 신용카드는 결제한 금액의 일부를 현금화하는 소위 '카드깡'으로 악용될 수 있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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