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 나무 우거진 곳 주의해야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충북도는 가을철 유행하는 발열질환인 쓰쓰가무시증이 유행한다며 성묘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13명이 쓰쓰가무시증에 감염됐다.

 


들쥐의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이 질환은 해마다 9∼11월 기승한다. 지난해 충북지역 환자 228명 중 223명(97.8%)도 이 시기에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봄부터 발병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겨울이 포근했고, 올해 일찍 더위가 시작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통·발진·오한 등 감기증세로 시작되는 쓰쓰가무시증은 대개 1주일가량 치료받으면 회복된다.

 

그러나 고령이나 만성질환자는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할 수도 있다. 지난 5년간 이 질환에 걸려 사망한 사람은 62명이다. 작년에도 11명이 숨졌다.

 

쓰쓰가무시증을 예방하려면 수풀이나 나무 우거진 곳에 가급적 가지 말고, 야외활동 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는 게 좋다. 풀숲에 앉아 용변 보거나 옷을 벗어놓는 것도 위험하다.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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