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자 3명중 1명이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고학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실업자가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실업자 3명중 1명이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고학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현재 국내 실업자는 모두 98만5천명으로, 이 중 32%인 31만5천명이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로 집계됐다.

 

4년제 대졸 이상 실업자가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었고,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사상 최대다.

 

대졸 실업자 규모는 3분기 기준으로는 199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했으며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전문대 졸업자를 포함할 경우 3분기 전체 실업자(98만5000명) 중 대졸자(43만8000명)의 비중은 무려 44.5%에 달하는 것으로 실업자 2명 중 1명 가량은 최소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고학력 실업자의 증가는 우리나라의 학력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2014년 기준 7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학력 실업자의 증가는 정부와 대학의 시대착오적인 교육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아이디 'newa****'는 "대학 진학률이 20%대에서 지금은 거진 100%인데 일자리는 좋은 자리는 안 나고 일용직이나 뽑으니 당연하지"라며 정부의 교육·고용 정책에 원인을 돌렸다.

 

아이디 'rjae****'는 "눈만 낮추면 자리 남는 곳 얼마든지 있다. 대학만 나오면 다 좋은 데 가려고 하니 그런 거지. 본인의 실력을 인정하고 낮은 곳에서 경력 쌓으면서 시작하면 얼마든지 취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졸자는 계속 배출되는 상황이지만 ‘괜찮은 일자리’는 그만큼 늘지 않아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면서 대졸 실업자 수는 물론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반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실업자와 취업자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 모두 추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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