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간 박 前 대통령의 첫 끼니는 식빵

 <박 전 대통령이 머물 독방 구조>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긴긴 시간을 돌아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서울 구치소 독방에 수감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수감자와 마찬가지로 신체검사 등 건강 검진을 받고 수인번호가 부착된 연두색 수의로 갈아입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청와대의 경호 지원과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의전도 서울구치소 앞에서 모두 끝났다.

 

이제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다른 수감자와 똑같은 생활을 하게 됐다.다른 재소자들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8시에 잠들게 된다.

 

서울구치소 독방은 6.5㎡, 두 평이 조금 안 된다.잠을 잘 수 있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TV, 작은 책상 겸 밥상과 함께 세면대와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다만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전례를 고려했을 때 일반 독방보다 큰 약 12㎡, 3.6평 넓이 독방에 수용됐을 가능성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식사 역시 독방에서 혼자 해야 한다.한 끼에 배당된 예산은 1,400원 정도며 밥과 국, 그리고 반찬 3가지 정도다.식사가 끝나면 방 안 세면대에서 직접 식판을 닦아 반납해야 한다.오늘 박 전 대통령의 첫 끼로는 금요일 아침 식단인 케첩과 치즈 식빵이 제공됐다.

 

박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올림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올림머리를 하는 데 사용됐던 머리핀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에 지니고 있던 소지품 역시 모두 반납했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은 영치금으로 살 수 있는 플라스틱 머리핀과 머리끈으로 직접 올림머리를 하거나 아니면 월 1회 주어지는 자원봉사로 진행되는 미용 시간을 이용해야 한다.미용 시간에는 커트 서비스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검찰은 추가 수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추가 조사와 대기업 관련 보강 수사다.

 

검찰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 달 17일 이전까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사 방식을 두고서도 여러 예측도 나오고 있다.원칙적으론 박 전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를 해야하지만, 경호나 안전 문제를 고려해 구치소에 가서 조사할 가능성도 크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추가조사와 병행해서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들이 재단에 지원금을 낸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두 기업은 총수 사면이나 면세점 인허가 등을 대가로 지원금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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