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사채권자 등 채무재조정안 동참 촉구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 추진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간 합의 도출이 사실상 완료됐다. 이에 산업은행은 사채권자와 CP 투자자들에게 대우조선에 대한 채무재조정안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산업은행(이하 ‘산은’)은 12일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국내 시중은행 등 총 12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이 대우조선의 원활한 자율적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에 대해 동의 의사 표명을 사실상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 3월 23일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한 이후, 채무조정안을 비롯한 신규 금융지원 분담방안 등이 포함된 채권금융기관 간 합의서 체결 절차를 진행해왔다.

 

산은은 “합의서 문안에 대한 금융기관 간 수차례의 의견 조율을 거친 결과, 채권금융기관의 절대 다수가 이날 현재 합의서 날인을 완료해 제출했으며, 나머지 기관들도 이번주 중 관련 내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사 및 채권금융기관의 손실분담 동참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 실행을 위해서는 회사채 및 CP 투자자의 채무조정 동의 절차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무분규·무쟁의 원칙을 준수함과 동시에 사장 임금 100% 반납을 포함한 전직원 임금 10% 추가 반납, 단체교섭 잠정중단 등 고통분담 의지를 지난 6일 대외적으로 공표한 바 있다.

 

산은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 개시를 위해, 오는 17일과 18일 양 일간 개최 예정인 사채권자 집회 등에 있어 회사채 및 CP 투자자의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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