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정 앞두고 실무 협상에서 다소 진통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을 놓고 타결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결정을 앞두고 양측 실무진 간 협상 과정에서 다소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의 실무진은 14일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안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양측 실무진은 전날부터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과 이동걸 산은 회장의 전격 회동 이후 밤샘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은 전날 회동과 관련해 "대주주로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책임 있는 경영정상화 의지를 나타내며 '기금 손실 최소화 의지'를 이해하고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줘 상호 협의점을 찾았다"며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투자회사의 현재 사정과 경영정상화 계획 등을 살펴 투자자로서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실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양측 실무자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 강 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연금이 자율 구조조정안대로 50%를 출자전환 해주면 나머지 만기 연장분에 대해서는 국책은행이 사실상 상환을 보장해주겠다”고 제의했다.

 

이에 양측 실무진은 이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보장할지를 두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양측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서 정확한 결과는 협상이 마무리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앞으로 사채권자집회 전에 투자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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