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했다. 백재현 예결위원장(여당,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술보증기금운용계획변경안 등 11개 안건을 상정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참석했지만,  '부적격 인사' 장관 임명 등에 반발해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 의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오늘 회의에서는 추경안에 대한 정부 부처의 제안 설명만 진행되고, 종합 질의 등 구체적인 심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추경안 상정에는 개의 정족수인 예결위 위원 5분의 1만 참석하면 되지만, 심사에 착수해 예산안 조정소위로 넘기려면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예결위 위원 50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20명으로 가장 많지만, 절반을 넘지는 못한다. 백재현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일부 의원이 불참해 위원장으로 참으로 마음이 무겁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여야를 떠나 민생을 위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상정에 앞서 여야 예결위 간사들은 이날 회동을 갖고 추경안 상정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국민의당은 '머리 자르기' 발언을 한 추미애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와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보이콧 중이다.

한편 11조2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은 지난달 7일 국회에 넘어왔지만 여야 대치 속에 한 달 넘게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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