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김창록, 윤용로 3파전 예상

 

▲ 전국은행연합회 새 회장 선출을 위한 논의가 26일부터 본격화된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전국은행연합회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은행연합회 새 회장 선출을 위한 논의가 26일부터 본격화된다.

 

은행연합회는 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 주요 안건은 은행권의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이지만, 다음 회장을 뽑기 위한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시중은행장들과 은행연합회 이사회 구성원까지 대략 12~1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의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다. 신 전 사장은 호남 출신으로 현 정부의 인사정책 기조에 맞는데다 금융권에서 쌓은 폭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갖고 있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산업은행에 입행하면서 은행권에 첫 발을 들였으며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굵직한 직책을 거쳤다. 신 전 사장은 신한금융 경영진들 간의 내부 갈등인 ‘신한사태’로 불명예 퇴진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이 신 전 사장에 대한 배임과 횡령 등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림에 따라 명예회복을 한 상태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이어 관료 출신인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도 최근 주요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들어 과거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이 재기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김 전 총재도 유력한 회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총재는 행정고시 13회로 관직에 입문했으며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관리관 등을 역임한 뒤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 산업은행 수장에 올랐지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사표를 냈다. 경제관료를 거쳐 산업은행 총재를 지내며 은행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용로 전 행장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윤 전 행장 역시 행시 21회로 재무부, 재정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참여정부 말에 기업은행장에 올랐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외환은행장을 역임하면서 은행권 최고 경영자(CEO)도 거쳐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은행 경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이번 정부와 어느 정도 코드가 맞는 인사가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다양한 인맥과 연줄에 근거해 신 전 사장과 김 전 총재, 윤 전 행장 등 세 후보가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민간 대 관료 출신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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