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기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의 경단련21세게정책연구소와 19일 전경련 다이아몬드홀에서 일본 지진대응 노하우와 시사점에 관해 한일 공동 세미나를 가졌다.

 

일본 지진대응 노하우와 시사점, 한일공동세미나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앙뉴스 . 박기연 기자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지진발생 내진설계를 이번 세미니를 통해서 일본의 경험을 토대로 내진설계에 대한 대비를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재난안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일본의 지진내진설계와 경험과 노하우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변재일 의원(국회,재난안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박기연 기자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기화 교수(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는 한국 내 지진활동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지진은 단층에서 발생하고 또 활성단층에서 발생한다"며 "지진과 판구조론은 전 지구의 외각이  수십 개의 암석권 또는 판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판들이 그 하부의 연약권에서 맨틀에 의해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판들이 경계에서 지층이 깨지며 지진과 화산활동이 일어난다"며 "판경계 지진 활동은 전 세계 지진 에너지의 98% 점유하고, 판내부 지진활동은 전 세계 지진 에너지의 2% 점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기화 교수가 이날  포럼 전 대기실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기연 기자

 

이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의 전체 지진과 규모3.0 이상 지진들의 급격한 지진발생 빈도는 그해 9월 경주지진들에 의한 것이다

 

지진의 발생 빈도는 1978년 이래 증가했으나 이는 주로 지진관층망의 확대에서 기인했다. 규모 3.0 이상 지진들의 발생빈도는 1978부터 2015년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978년부터 2016년 한반도의 주요 지진들은 건조물에 상당한 피해를 주는 규모는 5.0 이상의 지진 중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이며 양산단층대의 경주 지진들이다.

 

이 교수는 또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들은 진안 지역의 활성단층에서 발생했으나 내륙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두번째 발표자 호소자와 오사무(코하마 국립대대학원 석사)는 최근 지진 피해 특징으로 일본 동북지방 태평양 앞바다 지진(2001년), 구마모토 지진(2016년)을 지목했다.

 

지진 피해를 저감하는 기술로는 '내진 보강 기술' '제진 기술을 이용한 응답제어' '면진 기술을 이용한 응답 제어'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과제로는 천장과 주변 벽 또는 기둥이 만나는 부분 및 천장 단차 부분의 피해, 천장과 설비 기기의 간섭으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번째 발표자로 나선 혼다 시게키 특별연구원은 지진 피해를 인식하고 방재 계획이나 사업연속성계획을 수립, 내진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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