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새해 첫날부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며 올 한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묘년 새해 첫 거래일인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포인트(0.93%) 오른 2,070.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수는 2007년 10월31일 세운 사상 최고치 기록(2,064.85)을 5포인트 이상 격차를 두고 가뿐히 넘겼다. 지수 2,070.08은 한국증시가 1956년 3월 3일 개장한 이후 처음으로 밟아보는 전인미답의 고지다.



   이날 지수는 2,063.69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067.04까지 올라 시작부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5일간 올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연초효과'가 힘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했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보통 연초 5일은 그 해의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연초효과'가 나타난다"며 "올해 대내외적인 환경이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해 지수가 첫날부터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투자주체들의 매수세에 영향을 미치며 외국인이 사흘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3천11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1천61억원을 동반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68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68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2.62%), 기계(2.58%), 전기전자(1.76%) 등이 상승률 선두를 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기아차[000270](3.75%), 현대모비스[012330](3.51%), 현대차[005380](2.02%) 등 현대차그룹의 강세가 눈에 띈다. KB금융[105560](3.00%), LG전자[066570](1.69%) 등 금융과 전기전자주도 골고루 올랐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전기전자쪽에 몰리면서 삼성전자[005930]가 나흘 연속 상승,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하이닉스[000660]도 5% 이상 오르며 지난해 11월 25일(종가 기준) 이후 처음으로 2만5천원선을 회복했다.

   이밖에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대주주측의 지분 확대 소식에 닷새째 상한가행진을 벌였다.

   코스닥지수도 7.36포인트(1.44%) 오른 518.05로 마감했다. 기관이 110억원, 외국인이 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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