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가 98.7로 나타나, 다음 달 기업경기는 전월대비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망 BSI는 5월부터 2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하였지만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에 다시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처럼 최근 몇 달 간 전망 BSI가 100을 중심으로 등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국제전망기관이나, 전문가들의 경제전망이 엇갈리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두고 얼마 전 IMF는 1.9%에서 2.4%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한데 반해, 세계은행은 -1.75%에서 -2.9%로 악화될 것이라는 상이한 전망을 내놓았음

낙관적 측면에서 보면 주가, 금리, 환율 등 국내 금융 지표들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며, 각종 실물 경기지표들의 급락세도 다소 진정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추경 등 재정지출 확대 정책의 효과가 점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주고 있다.

반면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 더블딥에 대한 우려 등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하반기에 기업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고용불안, 노사갈등 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들 수 있다.

부문별로는 고용(102.1)이 작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호전되었고, 수출(102.1)은 3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하였다. 반면 내수(6월 전망, 106.0 → 7월 전망, 99.6)는 100 이하로 다시 떨어졌고 투자(95.6), 자금사정(95.0), 재고(106.9), 채산성(94.8) 등은 부진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경공업(90.1→101.4)이 다시 100 이상으로 상승하였지만 제조업(100.0→99.0), 중화학공업(102.9→98.3), 서비스업(100.5→98.1)의 전망 BSI가 모두 100을 밑돌았다.

6월 실적 BSI는 96.6으로 나타나 5개월 상승 후 처음으로 하락하여 다시 100 이하로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내수(102.3)와 고용(100.4)이 호조세를 유지하였고 수출(5월 실적 : 98.1 → 6월 실적 : 102.5)은 호전된 반면, 투자(95.8)와 채산성(94.8)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93.0)은 전기·가스(77.8)와 출판·기록물 제작(78.9)이 여전히 부진한 반면에 지식·오락서비스업(127.3), 도·소매(103.4) 등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중에서는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109.4)나 의료, 정밀, 전기 및 기타 기계(109.1) 등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펄프·종이·가구(68.8), 1차금속·금속가공(81.0), 전자·통신장비(84.4) 등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ㅇ 조 사 기 간 : 2009. 6.18(목)~6.24(수)
 ㅇ 조 사 대 상 :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525개사 응답)
 ㅇ 조 사 방 법 : 응답기업 담당자의 자기기술과 조사원의 질의기술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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