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1개 직업계고 125개 학과 개편 지원

기계금속고 방문한 유은혜 부총리 (사진=연합뉴스제공)
기계금속고 방문한 유은혜 부총리 (사진=연합뉴스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1인 가구, 고령화 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변화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따라 직업계 고등학교들이 수요에 걸 맞는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6일 교육부는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91개 직업계고 125개 학과를 선정하고 학과를 개편하는 직업계고등학교에 총 500억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110개 학교 176개 학과가 지원을 신청했다. 

이 중 군산상고는 세무행정과를 창업경영과로,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는 식품가공과를 바이오식품과로, 남원제일고는 미용마케팅과를 목공예과와 미용과로, 외식마케팅과는 조리제빵과로 변경 신청했다. 

덕일전자공고와 동구마케팅고도 문화콘텐츠마케팅과에서 콘텐츠크리에이터과로 변경신청 했다. 이어 경북공고, 여수공고, 대전공고 등은 드론 관련 학과로, 울산산업고·청주농업고·광양하이텍고 등은 반려동물과를 만들겠다고 신청했다. 전주 덕암정보고와 완주 삼례공고도 금융정보과와 전자제어과를 없애고 드론학과와 드론항공과로 변경 신청했다. 

이와 같이 특성화고의 새로운 신설학과에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직업계고학생 취업에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반한 인재육성이라는 교육부정책은 내실 없는 정책이라는 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상황에 직업계고에 시대와 지역에 맞는 학과를 마련해야 하다는 판단이긴 하지만 새롭게 시설되는 학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교사가 태부족이고 또한 취업으로 연결도 쉽지 않다는 목소리다. 

서울의 직업계고 교사는“ 직업계고에 드론학과를 개설한다고 해서 드론학과 졸업한 고등학생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 불만의 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서울지역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학 간 학생만 777명에 달했다.”며 “직업계고에 진학한 낮은 취업률에 학생들은 앞다퉈 학교를 떠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직업계고 졸업생의 60% 이상이 미취업 상태에서 사회로 내던져지고 있지만 부처 간은 서로 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탁상행정만 내놓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달 서울시교육청은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특성화고 진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따르면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은 급격히 떨어져 2017년 54.7%, 2018년 45.4%에 이어 올해는 37%로 낮아졌다.

이는 전북지역 직업계고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의 특성화고 24교와 마이스터고 4교, 일반고 직업반 7교 모두 신입생이 감소했다. 특성화고의 신입생 미달률을 보면 2017년 10%, 2018년 16.5%, 2019년 16.6%로 집게됐다.

취업률 역시도 2016년 37%, 2017년 29%, 2018년 25%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 서울 70개 특성화고 중 38곳이 미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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