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번 골프클럽'... 내년 1월1일부터 골프숍, 나무 티만 판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와 (사)한국대중골프장협회는 올 하반기부터 라커룸 론드리백(비닐봉투)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자료=(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홈페이지 캡처)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와 (사)한국대중골프장협회는 올 하반기부터 라커룸 론드리백(비닐봉투)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자료=(사)한국대중골프장협회 홈페이지 캡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플라스틱의 제품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환경 전문가들의 우려속에 지구촌 곳곳에 위치한 골프장들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운동이 시작했다.

플라스틱 용기는 이제 전세계 어느곳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바다는 물론 북극에서 조차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고 향고래와 바다거북의 뱃속에서도 플라스틱이 발견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플라스틱이 지구촌을 습격한지 오래됐다.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환경 오염을 유발시키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캠페인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종이컵 사용이 금지된다.

운동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와 (사)한국대중골프장협회는 올 하반기부터 라커룸 론드리백(비닐봉투)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라커룸 비닐봉투 제공 중단은 골프장이 자원재활용법 규제대상은 아니다. 다만 ‘환경을 보호하고 미래를 위해 작은 실천을 하자는 골프인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운동현장에서 가장먼저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선 국내 골프장들의 친환경 정책은 비닐봉투 사용량 줄이는 차원을 넘어 클럽 운영과 코스관리 등 전반적 영역으로 확대 될 전망이다.

국내골프장 뿐만이 아니라 일본 세이브그룹 계열 27곳 골프장도 비닐봉투는 물론 플라스틱 빨대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세이브그룹은 지난 6월부터 계열사인 10개 골프장 클럽하우스 탈의실에 비치된 일회용 비닐 봉투의 제공을 종료했다. 또 내년 4월부터 전체 28개 골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폐지 등 환경 보전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그룹은 세이브그룹을 넘어 일본 내 전체 골프장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영국 최장수 골프장인 "로열노스데번 골프클럽"은 환경 보호차원으로 골프장 인근에서 생활하고 있는 새 등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 티만 판매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플라스틱 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데번 골프클럽'은 내년 1월1일부터 골프숍에서 나무 티만을 판매하고, 플라스틱 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최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데번 골프클럽'은 잉글랜드 웨스트워드 호에 인접하고 양떼 목장과 해변이 있는 천해 자연의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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